글/나의 이야기

맹장수술실의 여간호사

청초골 2020. 2. 13. 08:56

2010년 맹장수술을 했을 때의 경험이다.

매장염 진단을 받고 곧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수술에 동의했다.

긴장된 마음로로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 안에는 여자 간호사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입에는 마스크를 한재 누워있는 나를 쳐다보며 불편한데 없느냐고 물었다.

그녀의 모습은 눈빛 밖에 보이는 것이 없는데 그 눈빛이 아름다웠다.

그러한 느낌 때문이었는지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실제 그녀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술 이후 가끔은 그 눈빛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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