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져/캠핑자료

2013년 여름캠핑

청초골 2013. 8. 1. 17:42

금년 여름에는 아내와 함께 강원도 영월에 있는 동강으로 여름캠핑을 갔다.

캠핑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 아내는 애들이 이제는 다커서 함께 안다닐려고 하니 자기만이라도 같이 가자고 한다.

가끔 아내가 어려서 컸던 고향 이야기를 했는데 그곳이 영월군 남면 연당리이다.

그래서 아내가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녔던 연당리를 가보기로 했다.

연당리에 가니 아내는 감회가 새로운듯 어릴적 추억을 많이도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초등학교를 들러 보았을 때는 운동장을 바라보며 저기서 머리핀 따먹기 놀이를 했다면 회상에 잠기기도 하였다.

또한 연당리를 휘감아 도는 강을 보면서 어려서 멱감고 놀았던 이야기, 허우적 거렸던 이야기 등을 말해 주었다.

언덕위에 조금만 교회를 보면서 크리스마스 때 교회 갔었던 추억을 말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남에집 과일을 서리하다 들켜서 도망치던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게 아내의 어릴적 고향을 둘러 보고 점심을 먹으려고 하니 마땅한 식당이 없어 영월읍까지 이동해야만 했다.

면소재지 임에도 식당이 한곳만 있는데 딱히 먹을 만한 메뉴가 없어 몇바퀴를 돈 후 영월읍까지 가기로 한것이다.

영월읍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고 네비게이션으로 인근의 캠핑장을 검색하니 동강오토캠핑장이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사이트를 계약하고 서둘러 타프와 텐트를 치고 주방을 설치했다.

이번에는 타프에 비중을 두고 텐트는 돔텐트의 후라이를 생략하고 이너텐트만 설치했다.

 

돔텐트의 프라이 설치를 생략하니까 전체적으로 설치하기도 편하고 더운데 불필요한 노동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내는 삼겹살이 먹고 싶은지 삼겹살 먼저 구워 먹자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지트 만드느라 육수를 흠뻑 흘려서 막걸리가 제일 먹고 싶다.

 

뒤쪽에서 본 테트와 타프의 조합이다.

설치하는 요령은 타프를 먼저 설치한 뒤 텐트를 펼쳐가며 위치를 잡으면서 타프의 지지대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텐트가 타프의 지지대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간단히 막걸리를 마시고 나서 다음 메뉴로 달려 간다.

생닭을 이용한 바베큐는 가끔 집에서도 해먹는 요리이다.

생닭에 칼집을 내고 소스를 바른 후 향신료인 바질을 뿌려 주었다.

그리고 비어캔꽂이에 꽂아서 세워준다.

 

사실 바베큐를 만들기 위한 그릴은 내가  이것 저것 사다가 제작한 제품이다.

캠핑용 그릴중에서 제일 싼 숯불 그릴을 사고, 중고 주방용품 가게에서 스테인레스 들통을 사서 구멍을 내었다.

스테인레스 들통을 바베큐 그릴의 뚜껑으로 삼은 것이다.

그렇게 제작하여 몇번 바베큐를 해먹었는데, 생닭에 바베큐가 되어 가는 동안 기다리기가 지루했다.

그래서 바베큐 뚜껑위로 나오는 열기를 이용하여 간단히 소세지나 계란 구이를 하기로 하여 또 하나의 뚜껑을 얹게되었다.

그렣게 해서 내가 만든 바베큐 그릴은 아래 사진처럼 3단이 되었다.

 

바베큐가 다 된 닭 요리의 모습이다.

카메라가 방전이 되어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않좋다.

 

아침에 일어나 동강을 보니 안개가 끼어서 산수가 더 수려해 보인다.

수만년의 세월을 물쌀에 씻기고 깍인 산줄기가 끊어져 외로이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되었다.

 

 

 

 

전날밤 삼겹살과 부치게, 닭 바베큐를 먹으면서 술을 마셨으니

다음 날에는 국물이 있어야 제맛이다.

오뎅국을 끓여 먹으며 또 삽겹살 두 덩어리는 구워 먹고는 김치를 썰어 넣어 밥을 볶아 먹었다.

캠핑은 뭐니뭐니 해도 자연속에서 조리를 해서 먹는 즐거움이 있어야 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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