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조형세계에서 기본적인 원리는 입모양과 혀의 움직임에 대한 자연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훈민정음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지 않지만 혀는 음을 발생케하는 시작이고 입은 음운을 담고 있는 세계이다.
음운은 혀가 입안에서 움직이며 공간을 분할하여 다양한 음을 형성케 하는 현상이니 곧, 다양한 음은 입안의 공간이 다양하게 분할된 모양이다.
한글에서는 입모양을 아래와 같이 사각형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한문의 입구 "ㅁ"를 차용했거니와 음양오행설에서는 우주를 사각형의 모양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으므로 세종은 사각형을 삼라만상의 음이 담겨 있는 우주로 보았을 것이다.
세상 모든 소리의 근원이 되는 입안에서 궁극적으로 다양한 소리를 만들게 하는 것은 혀끝이니 입안 한가운데 혀를 표시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다양한 소리는 혀의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르게 들리는 것이니 이는 혀가 입안에서 아래위로 혹은 좌우로 움직이기도 하고 비스듬히 움직이기도 하는 형세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소리는 입안의 공간을 형의 움직임에 따라 분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한글의 음운은 입모양을 수직과 수평으로 분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자음의 모든 음운에는 "ㅣ ㅡ"음가가 담겨 있다. 즉 기읏, 니읏, 디긋, 리을, 미읏, 비읏.... 하는 식으로 모든 발음에는 "ㅣㅡ"음이 담겨 있다. 또한 혀의 움직임에 따른 분할을 수직과 수평외에 비스듬한 사선 분할까지 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된다.
이처럼 입안의 공간이 분할된 상태가 다양한 음운이니 이를 도식적으로 표현하면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을 본뜰 수 있고 "ㅏ ㅑ ㅓ ㅕ ㅡ ㅗ ㅛㅜ ㅠ " 를 본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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