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트집이야 !
이말은 경우에 맞지 않는 시비를 따질 때 반박하는 말이다.
이 말은 옛날 조선시대 안성장에서 발생한 말이다.
조선시대 안성은 전국 3대시장의 하나로 거대한 고장(도시)이었다.
그 큰 시장은 전국의 모든 물품이 모여들어 유통되기도 했으며 각종 수공업도 발달하였다.
그중에는 당시 사람들이 쓰던 모자(갓)를 수선하던 수선점이 밀집된 곳도 있었다.
갓이라는 것은 말총으로 만든 것으로 오래 사용하다 보면 헤지기도 하고 뜯어지기도 하게 마련이다.
그러면 그것을 수선점에 맡겨 수선을 하여 사용하였다.
원래 "트집"이라는 말은 튿어진 부위를 기워서 수선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말이다.
그런데 수선을 맡겼던 갓중에는 조그마한 구멍이 생겨 수선을 맡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조그만하게 트어진 갓을 수선하려면 경우에 따라서는 좀더 구멍을 넓혀야 수선이 가능했다.
그렇게 수선을 한 후 갓 주인이 오면 수선을 끝낸 갓을 돌려주고는 수선비를 받았다.
이 때 주인은 자신이 갓을 맡길 때는 구멍이 작았었는데 수선후에는 튿어진 부위를 생으로 더 트고(크게 만들고) 기운(集) 상태를 보고 불쾌하여 따졌다고 한다.
갓을 왜 생으로 트집을 했느냐는 식의 언성이 오가면서 "이거 왠, 생트집이야 !"라는 말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게 손님과 수선점 주인간에 실랑이가 오가며 싸움이 빈번히 발생하였으므로 갓 수선점 주인들은 싸움을 잘하는 장정을 고용하기까지 였다고 한다. 싸움이 벌어지면 젊은 장정이 나타나 손님의 멱살을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가서 길 한복판에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길 한복판에서는 "이거 왠, 생트집이야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목소리가 퍼졌으며, 이와 같은 연유로 시비를 타투는 일에는 "생트집"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생트집"이라는 말은 전국3대시장의 하나였던 안성의 역사가 담겨 있는 말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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