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석/한글조형원리

한글은 태극문자

청초골 2007. 10. 31. 18:55


한글은 태극문자(太極文字)이다.


태극이란 음.양으로 분화되기 이전의 근원이 되는 기로 만물생성의 근원으로 보는 설과, 그 위에 도(道)와 무(無)를 세우는 설이 있다.
음양이 분화되기 이전의 상태라하면 음.양이 구분되있으나 조화를 이루어 합쳐진 상태일 수도 있고 음양이 혼재된 상태일 수도 있다.
또한 태극 위에 무(無)를 세운다 함은 만물생성이 가능한 질료(質料)의 세계가 있다는 뜻으로 성리학에서는 이를 무극(無極)이라 한다.
성리학에서는 태극이무극(太極而自無極)이라 하여 무극에서 태극으로 변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쨓든 태극이란 만물생성의 근원이라는 주장은 공통되어 있다.

한글 창제 당시 조선시대는 이와 같은 동양철학의 바탕 위에서 사회정치제가 운영되었다.
따라서 당시의 석학 중에 석학이었던 집현전 학자들도 이러한 철학을 신봉했을 것이고 지식 또한 풍부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극이 만물생성의 근원이므로 문자나 소리 역시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원리를 찾았을 수 밖에 없다.
소리의 근원은 목구멍과 입모양이다. 훈민정음에 나타난 바와 같이 집현전 학자들은 목구멍과 입모양에 대해서 철저히 연구하였다.

그렇다면 문자는 무엇을 근원으로 만들었을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문자는 무엇을 근원으로 하였는지 남아 있는 기록은 없다.
하지만 당시의 철학사상이 사물의 현상보다는 근본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였고
음.양의 조화를 존재론의 근간으로 보았던 점으로 볼 때 한글창제 역시 이러한 사고의 토대 속에서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글창제의 이론적 토대는 그무렵 조선시대를 지배했던 사상의 틀 속에서 연구분석되어져야만 한다.
당시 사회는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주체성을 확립해 나가던 때이다.
한글은 한자(漢字)가 쓰고 배우기 어려운데 따른 불합리함 때문에 만들고자 했지만 주체성을 살리기 위함도 목적이었다.
그러므로 집현전 학자들은 한문과는 다른 문자를 만들고자의 한문의 발생과정을 연구했을 것이다.

그 당시의 철학사상을 바탕으로 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가져 볼 수 있다.
한자(漢字)의 근원은 사물의 형상이다.
그렇다면 형상의 근본은 무엇인가 ?

이러한 질문에 현대미술은 답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찌기 조선시대에 집현전 학자들도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그 답을 찾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비록 그들이 자료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현대미술가의 입장에서 볼 때 한글은 점.선.면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기때문다.

한글 창제 당시의 철학사상대로 설명한다면, 형상으로 변하기전의 점과 선은 무극(無極)이다.
그 점과 선이 변하여 자음과 모음으로 음.양의 세계를 이루고 그 음.양의 세계가 합쳐져 조화를 이룬 상태가 태극(太極)이다.

태극(太極), 즉 무(無)에서 유(有)가 창조되어 존재하는 상태이다.
그 존재하는 상태가 모음(陰)과 자음(陽)이 만나 조화를 이룬 문자(文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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