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석/한글조형원리

문자학과 聖人之道

청초골 2017. 1. 23. 17:24

문자학의 기초가 되는 '육서'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형"으로서 조선 전기의 학자 정초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六書라는 것은 상형이 근본이며, 상형의 종류에는 天地之形, 山川之形, 井邑之形, 草木形, 人物形, 鳥獸之形, 蟲漁之形, 傀物之形, 器用之形, 服飾之形을 상형한 것 등 10종이 있다.


육서라는 것은 모두 상형이 변한 것이다.


- 훈민정음연구, p 58 -




정인지가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서...


"대개 외국의 말은 그 소리는 있어도 이를 나타낼 글자는 없어서 중국 글자를 빌려서 때우고 있으나, 이는 마치 모난 자루가 구멍에 맞지 않음과 같으니, 어찌 능히 시원스레 통하여 막힘이 없겠는가 ? 요컨대 저마다 처한 바를 따라서 편안하게 해야 하니 억지로 같게 해서는 안된다."


라고 한 것은 그 표현이 너무나도 일치하여, 훈민정음 창제 무렵의 우리나라 학자들이 '六書略'을 참고하였을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 훈민정음연구, ㅔ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