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석/한글조형원리

무극도(無極圖)

청초골 2007. 11. 1. 13:16

옛 사람이 말하기를 "무극은 태극을 낳고, 태극은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八卦)를 낳았다"고 했다. 이 허(虛)한 무극은 곧 무(無)이며 도인데, 도가에서는 이 무극도(無極圖)를 이용하여 "○"으로 표시했다.

 

이 "○"은 없는 것이 아니고 있지 않은 것이 없으며, 갖추지 않은 것이 없고 함유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덮어 싸지 않은 것이 없고, 불가능한 거이 없으며,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실제로 그것은 유이며, 우주 만유가 생겨 나오는 유일한 총체적인 문(門)이다.

 

무(無) 곧 "○"은 음양(陰陽)이라는 두 기운을 머금은 것으로서 곧 음양의 두기운이 하나로 합해 조화롭게 통일된 것이다. 음양의 두 기운이란 하나는 정(正)이요 하나는 부(負)로서 서로 끌어당기고 보충하면서 서로 상쇄되어 조화되면 "○"이 된다.

 

 그러므로 "○"은 없는 듯하나 없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허무의 본체는 형상을 지닌 사물과 상대되는 것으로 일컬어지는 언떤 상태나 형식이다. "○"은 비어 있는 것 같은나 사실은 가득차 있고,  일체를 함장(含藏)한 가장 큰 유이다. 이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근원적 상태이다.